2020. 7. 30. 01:41ㆍ만화애니/괴도조커
01. 프로페서 클로버와의 첫만남
*시안이 쉐도우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작자가 심한 망상병에 걸려 날조가 매우 심하니 주의 부탁드립니다.
시안이 눈을 뜨자 그곳은 어둡고 칙칙한 곳이었다. 시안은 가슴에 총을 맞고 강물에 빠져 꼼작없이 죽으리라 생각했지만 누군가가 응급치료를 한 모양인지 몸에는 붕대가 감겨져 있었다.
온 몸이 멍든 것처럼 아프고 가슴의 통증 때문에 죽을듯 아팠지만 시안에게는 그 사실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었다.
시안은 눈을 뜨자 마자 주위를 살피고 자신의 소중한 여동생이 눈을 감은 채, 조용히 잠들어 있는 캡슐을 발견했다. 죽은 것처럼 미동없이 있는 로즈를 보자 시안은 순간 심장이 벌컥 내려앉았다.
철컥 소리가 나며 정체불명의 사람들 세 명이 들어왔다. 시안은 그들을 보자 그들이 결코 좋은 의도로 자신들을 데려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괴상한 가면을 쓴 남자, 클로버 프로페서는 자신의 앞에서 경계하는 소년을 보고 말했다.
"너의 소중한 여동생을 살리고 싶나?"

"다, 당신들은 누구야! 우리를 어쩔 셈이지?"
"너도 대충은 짐작하고 있겠지, 우리들이 좋은 의도로 너를 살려준게 아니라는 것을....
지금 너의 여동생은 모든 힘을 소진해서 잠들어있지. 그 상태로 둔다면 영원히 눈을 뜨지 못할지도 모른다."
"뭐, 뭐라고?!"
그는 소년에게 큰 관용을 베푼다는 듯 말했다.
"하지만 너의 여동생을 깨울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그 방법이 뭔데!"
"선대 마녀들의 힘이 담긴 마수정을 찾는 것이다."
"마수정....?"
"그래, 거기에 카이로스의 지팡이의 힘을 합친다면 너의 여동생을 깨울 수 있다.
....하지만 그 마수정들은 오래 전에 사라졌지."
하지만 시안에게는 다른 선택지 따위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미 시안의 머리속에서는 로즈에 대한 걱정과 로즈를 깨워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시안은 절박한 목소리로 그에게 외쳤다.
"내가, 내가 찾겠어! 그 마수정인가 뭔가....! 내가 찾아오면 되는거지? 그 마수정이 있다면 로즈를 깨울 수 있다는 거잖아!"
프로페서는 시안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웃었다. 그리고는 몸을 숙여 목소리를 내리 깔고 소년에게 말했다.
"정말 너 따위가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소년은 순간 그의 고압적인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꼈지만 지지 않았다.
"할 수 있는게 아니야, 해야만 하는거지!"
프로페서는 소년의 답에 만족한듯 뒤로 물러서며 원래의 목소리로 돌아왔다.
"그래, 그 마음가짐을 기억해라. 그렇지 않으면 널 살려둘 이유는 없으니."
말을 마친 프로페서가 뒤를 돌아 나가자 그의 부하들도 그를 따라나섰다. 시안 또한 그들을 따라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프로페서님, 꼬마는 어떻게 할까요?"
"일단 '그곳'에 데려가라."
"알겠습니다."
다우트는 허리를 숙인채 잠시 고민하더니 프로페서를 나지막하게 불렀다.
"....프로페서님"
"뭔가 할 말이 있는건가, 다우트?"
"그 꼬마를 왜 살려두라 하신건지....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꼬마의 눈을 봤나?"
"....눈이라니? 무언가 있었습니까?"
프로페서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서는,
"그 꼬마의 눈에는 증오와 악의가 서려있더군. 그 눈은 무언가를 이루어낼 눈이다.
증오와 악의는 끊임없는 원동력이 되어 결국 그 꼬마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이루어 낼 거다."
"그 말씀은....."
"그래, 그 녀석은 어떻게든 우리에게 마수정을 갖다 바치게 될 것이다.
지금 당장은 반항적일지는 몰라도 곧 알게되겠지...."
그는 말끝을 흐리며 기분 나쁜 웃음소리를 흘렸다. 그리고는 작은 소리로 무언가를 읊조리더니 다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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